빅데이터 활용…문제 발견되면 시군에 행정처분 의뢰
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리비 위험군으로 분석된 도내 569개 아파트단지에 대해 일제감사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분석 대상 아파트 단지는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등록된 도내 3,117개 아파트단지의 18%에 달한다.
빅데이터 분석은 난방비·전기료·수도료·일반관리비 등 4개 항목과 각종 입찰 관련 데이터(2013∼2104년 2년치)를 분석해 다른 단지에 비해 관리비나 수선비가 높은 단지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한전과 상수도사업소 등 42개 유관기관 정보도 활용했다.
시·군에서 8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1차 감사를 추진하고 감사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단지는 경기도 6개 TF와 민간전문가가 참여해 다음 달 25일부터 9월 28일까지 2차 감사를 실시한다. 여기서도 문제가 발견될 경우 도는 관할 시ㆍ군에 해당 단지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릴 것을 의뢰할 방침이다.
점검항목은 인건비 부당 지출, 장기수선계획에 따른 시설물 관리, 잡수입·예비비·각종충당금 시설공사 남용, 청소·경비 용역 계약·감독 등 24개다.
최기용 공동주택과장은 “이번 일제점검은 기존 감사방식에 빅데이터 분석을 더해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면서 “아파트 단지 스스로 잘못된 관행과 비리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도록 성과를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외부 회계감사 결과 중요한 회계처리 기준 위반 사례가 적발된 417개 단지에 대해 연말까지 시군이 자체 감사하도록 하고 문제가 심각한 단지는 이번 일제점검 종료 후 도에 감사를 요청하도록 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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