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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척지에서 나물 재배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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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척지에서 나물 재배 기술 개발

입력
2016.04.0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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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농기원 화옹지구에서 세발나물 첫 재배

경기도농기원 관계자들이 세발나물 식생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농기원 관계자들이 세발나물 식생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이 염분이 높은 간척지에서 나물을 재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도 농기원은 지난해 9월부터 화성 화옹지구 신간척지에서 인산, 볏짚, 유박(참깨 등에서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을 사용해 시험한 결과 양질의 세발나물 재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발나물은 비닐하우스에서 난방을 하지 않고도 월동이 가능하며 영양소 등 상품성과 수확량도 양호했다고 농기원은 덧붙였다.

세발나물은 서남해안에서 자생하고 있는 바닷가 자생식물로 겨울철에도 난방 없이 비닐하우스 재배가 가능하고 봄나물이 나오기 전 푸른 나물을 원하는 소비자의 기호와 맞아 최근 수요량이 증가하면서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칼슘 함량이 시금치의 20배에 달하는 등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성인병을 예방하는 채소로 알려져 있다.

농기원은 현재까지 화옹지구 토양의 염분 농도가 높고 농업용 관개용수 공급이 되지 않아 시설하우스 재배가 어려운 실정이지만 이를 개선하면 세발나물뿐 아니라 다양한 시설채소 생산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 농기원 임재욱 원장은 “도내 신간척지에 농한기 세발나물은 물론 재배 가능한 밭 소득작물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새로운 명품 농산물 생산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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