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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범 서울국제음악제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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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범 서울국제음악제 지휘봉

입력
2016.04.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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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구자범.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지휘자 구자범.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구자범 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2016 서울국제음악제(SIMF)’를 통해 3년 만에 지휘자로 복귀한다. 지난해 말 고교 동문 음악회 지휘와 3월 연극 ‘마스터 클래스’에서 피아노 반주를 맡은 적은 있지만, 프로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는 건 2013년 경기필 사퇴 후 처음이다.

음악제 관계자는 6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지원 심사 탈락으로 기존에 약속된 공연 및 연주단체들이 취소와 우려를 표명한 최악의 상황에서 구자범 지휘자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자범은 5월 2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SIMF오케스트라: 미션임파서블’에서 류재준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두 대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판타지’(세계초연)와 100명이 넘는 대편성곡인 루에드 랑고르의 교향곡 1번 ‘벼랑의 목가’(아시아 초연)를 지휘한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SIMF오케스트라’를 모집한다.

2009년 시작한 서울국제음악제는 작곡가 펜데레츠키를 비롯해 세계적 음악가와 연주단체들을 소개해온 음악제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서울문화재단,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안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정상급 작곡가들의 신작과 클래식 음악의 최신 경향을 소개해왔지만 올해는 문화예술위 공연예술행사 지원사업 선정에서 탈락해 행사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있었다. 음악감독을 맡은 류재준이 지난달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공정한 심사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고, 문화예술위는 이를 부인했다.

한편 올해 음악제는 27일 조지 리의 피아노 리사이틀(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을 시작으로 6월 1일 스웨덴 예블레 교향악단 첫 내한 공연(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일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알텐부르거, 피아니스트 김정원, 첼리스트 김민지의 트리오 공연 ‘비엔나에서 온 편지’(강동아트센터)로 이어진다. 단원 모집 및 공연문의 info@opuscorp.org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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