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다음달 5~8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문화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안산거리극축제는 2005년 시작돼 올해 10회를 맞는 안산의 대표 볼거리다. 국내외 거리 예술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거리극을 선보이는 장으로, 해마다 7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온다.
6일 안산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이번에는 ‘지금, 우리는 광장에 있다’라는 주제 아래 국내 32개 작품, 해외 18개 작품 등 13개국의 50여 개 공연이 선보인다.
프랑스 ‘컴퍼니그라떼씨엘(Compagnie Gratte ciel)’의 ‘천사의 광장(Place des Anges)’이 막을 열고, 스페인 ‘그루포푸아!(Grupo Puja!)’의 ‘카오스모스(K@OSMOS)’가 대미를 장식한다.
이주민의 애환을 무용으로 표현한 ‘또 다른 민족, 또 다른 거리 안산’, 한국 전통연희에서부터 서커스, 마임 등 14개의 광대극이 펼쳐지는 ‘광대의 도시’ 등 다양한 작품도 관객을 찾는다.
세월호 참사 1주기였던 지난해에 이어 다양한 방식의 추모극도 기다리고 있다. ‘안산순례길’ 프로젝트는 50명이 5시간에 걸쳐 안산 곳곳을 걸으며 세월호의 흔적을 비롯해 안산이라는 도시가 경험한 것들을 되짚어본다.
윤종연 예술감독은 “거리예술의 특성상 장소가 가진 기억들이 중요하므로 세월호는 중요한 텍스트가 될 수밖에 없다”며 “예술가와 관객의 경계가 없어지고 모두가 광장에서 자유롭게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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