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육상 스타의 과거 혈액샘플에서 또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2012 런던올림픽, 2011 대구·2013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해머던지기 금메달리스트 타티야나 리센코(33)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6일(한국시간) "리센코의 2005년 혈액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왔다"며 "일시적으로 선수자격이 정지되고 최종 결과가 나오면 징계 수위를 확정한다"고 밝혔다.
리센코는 2007년에도 도핑 테스트 양성반응이 나와 2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2009년에 복귀해 세계선수권 2연패와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결혼과 출산을 위해 잠시 해머를 놓았던 리센코는 지난해 말 다시 돌아왔지만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되면서 은퇴 위기에 몰렸다.
러시아 육상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IAAF는 작년 11월 "모든 러시아 육상선수의 올림픽 등 국제 육상대회에 출전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러시아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행태에 대한 조치였다. 러시아는 올해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출전을 위해 최근 적극적으로 스포츠외교에 나서고 있지만 IAAF의 태도는 강경하다. IAAF는 러시아 육상이 철저한 반도핑 계획을 짜고 이를 실천해야 징계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