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 수도… 야외 활동 부적합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13일에는 전국이 포근하지만 잔뜩 구름이 낄 전망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총선 당일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종일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아침 최저 9~13도, 낮 최고 19~22도. 비가 올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 관계자는 “봄철 기압이 변화무쌍하긴 하지만 총선 일에 적어도 맑진 않을 듯하다”며 “12~13일엔 비가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도는 높지만 야외 활동에 썩 좋은 날씨는 아니란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총선 당일 날씨가 화창한 적은 없었다. 17대 총선일인 2004년 4월 15일엔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낮에 구름이 많아졌다. 기온은 아침 최저 7~12도, 낮 최고 20~25도로 따뜻했다. 투표율은 60.6%를 기록, 이후 두 번의 총선 때보다 높았다. 탄핵역풍 속에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121석을 차지해 선전했다. 18대 총선일인 2008년 4월 19일에는 남부ㆍ제주는 아침부터, 중부는 오후부터 비가 왔다. 투표율은 2000년대 들어 최저인 46.1%였고, 한나라당이 153석을 차지하며 81석을 가져간 야당인 통합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에 압승했다. 19대 총선(2012년 4월 11일) 날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오다 그쳤고 기온도 쌀쌀했다. 유권자 54.2%가 투표했고 새누리당은 152석으로 원내 1당 지위를 지켰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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