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웅. /사진=롯데
롯데 안경 에이스 계보를 이을 박세웅(21)이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를 했다.
박세웅은 5일 부산 SK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맞고 7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투구 수 관리도 효과적으로 이뤄져 102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0㎞를 찍었고, 최저 시속 106㎞까지 떨어트리는 커브로 상대 타자를 혼란스럽게 했다. 직구 40개를 비롯해 슬라이더 29개, 커브 11개, 포크 22개를 각각 던졌다.
박세웅은 팀이 2-1로 이겨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20경기 만에 올렸지만 올해는 첫 등판부터 승수를 쌓아 산뜻한 출발을 예고했다. 그는 2회 무사 1ㆍ3루 위기를 맞았지만 고메즈를 삼진 처리한 뒤 김성현을 우익수 뜬 공으로 잡고 이 때 홈으로 파고 들던 3루 주자 박정권이 협살에 걸려 아웃 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키고 6회 1사 이후 강영식에게 공을 넘겼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퀄리티 스타트를 기대했는데 최고의 투구를 했다"며 "최고라는 두 글자를 쓸 수밖에 없는 투구였다"고 칭찬했다. 박세웅은 "홈 개막전이라 의식하지 않고 네 번째 선발이라는 생각으로 던졌다"면서 "작년에 첫 승하는데 오래 걸렸지만 올해는 첫 등판에서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박세웅과 일문일답.
-첫 등판을 마친 소감은.
"평소 경기와 똑같이 생각하고 던졌다. 감독님도 마음 편히 던지라고 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홈 개막전이라 부담은 없었는지.
"팀의 네 번째 경기 선발 투수라고 생각을 하니 큰 부담은 없었다."
-작년과 달리 첫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됐는데.
"지난해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올해는 첫 경기에서 바로 이겨 시작이 아주 좋은 것 같다. 특히 사직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오늘이 처음이기 때문에 더욱 뜻 깊다."
-직구 말고도 다양한 구종을 던졌는데.
"(강)민호 형의 사인대로 던졌다. 포크가 잘 통했다. 직구 위주로 던지려고 했고 커브와, 슬라이더도 주효했다. 사구와 볼넷이 하나씩 있었지만 제구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부산=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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