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도시에 잇따라 들어서는 복합커뮤니티센터가 다목적 강당과 유아전용 열람실 등 주민들의 실수요를 충실하게 반영한 공동시설로 거듭난다.
행정도시건설청은 지난 달 전문가와 세종시, 주민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수집된 의견을 반영해 이런 내용이 담긴 세종시 신도시 주민공동시설 개선안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반영 대상은 신도시 내 총 22곳의 주민공동시설 가운데 현재 공사 중이거나 앞으로 건립 예정인 17곳이다. 이미 건립해 세종시가 이관 받아 운영 중인 5곳은 시설 개선 대상에서 제외됐다.
개선안에 따르면 주민공동시설에 소규모 공연은 물론, 주민 자치 프로그램, 각종 경진대회, 주민토론회 등 각종 행사를 위한 200석 안팎의 다목적 강당을 설치한다. 통장회의나 주민간담회 등을 할 수 있는 30~40명 내외의 회의장도 구비키로 했다. 종전의 회의장 규모는 20명 정도다.
주민공동시설 도서관에는 어린이 열람실과 별도로 부모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유아전용 열람실도 설치한다. 도서관의 종합자료실은 정기간행물과 신문을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간을 더 마련한다. 도서관 관리와 이용자 토론 활성화를 위한 사무실과 세미나실도 구비토록 했다.
다목적 강당이나 에어로빅 등 소음ㆍ진동 유발 시설은 도서관 등 정숙성이 요구되는 공간과 가급적 이격 배치한다. 또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은 노인 여가시설(탁구, 당구)과 교양교실은 최소 20~30인 이상이 이용할 수 있도록 넓히기로 했다. 더불어 복도 등 공용 공간을 조정해 주차공간을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화장실은 민원실 근처에 배치하고, 예비군 동대는 민원실과 별도의 동선으로 설계해 이용자의 편의를 강화한다.
건설청은 이달 중 설계 공모를 진행할 2-1생활권(다정동)부터 이번 시설 개선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진철 공공시설건축과장은 “앞으로도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공편의시설을 건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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