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는 "외국인 투수가 한 해 농사를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과연 실제 성적으로도 그럴까.
2015시즌 전체 10개 구단의 승리 중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30.3%였다. 10개 팀이 거둔 총 715승 중 외국인 투수가 217승을 따냈다. 팀마다 외국인 투수가 2~3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비중이다.
외국인 투수의 승리 비율이 가장 높은 팀은 NC로 36.9%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롯데가 36.3%, 넥센이 35.9%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투수의 승리 비율이 높은 6개 팀 가운데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구단은 NC와 넥센, SK 셋이었다.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팀 성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첫 주말 시리즈를 마친 올 시즌은 어떨까. 시즌 개막을 맞아 각 팀의 외국인 투수들이 대거 등판한 가운데, 10개 구단의 총 12승 중 외국인이 챙긴 승수는 6승에 달했다. 전체의 50%로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올 시즌에도 외국인 투수의 팀 내 비중이 만만치 않음을 예고한다.
외국인에 대한 연봉 지출이 성적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올 해 외국인 투수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투자한 구단은 KIA로 26억4,000만원을 들였다. 롯데가 20억6,000만원, 두산이 20억3,000만원으로 2, 3위에 올랐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