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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사업 영역 확장, 혁신 교두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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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사업 영역 확장, 혁신 교두보 만든다

입력
2016.04.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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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 통신 기업들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통신·방송 분야 제품 및 기술 개발노하우를 살려 다양한 기술 혁신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사업 발굴과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신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 SKT, 한전과 맞손…에너지 산업 박차

SK텔레콤은 에너지 산업에 대한 기술 개발에 주력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파리 협약 후 정부는 2030년까지 에너지 산업 규제 개혁에 대한 신 시장 창출로 관련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기조에 맞춰 에너지 신산업 관련 기술 및 사업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전남 나주 빛가람에너지밸리 내 SK텔레콤-한전 협업 센터에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왼쪽)과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실제로 SK텔레콤은 올 초 한국전력(한전)과 에너지 신산업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지난 4일 나주 빛가람에너지밸리 내에 'SK텔레콤-한전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협업) 센터'를 열었다.

협업 센터를 통해 SK텔레콤과 한전은 미래형 자동차(지능주행), 전기충전 인프라, 스마트그리드 등 3대 분야의 기술 개발을 진행하게 됐다.

먼저 미래형 자동차 분야에서는 도로 시설물과 차량 간 통신 활용 기술에 초점을 맞춘다. 차량운행과 관련된 교통·도로 및 날씨 정보 등을 수신해 차량의 돌발 상황을 인지하는 V2I(Vehicle to Infra) 기술과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이 주요 개발 대상이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전용망을 에너지밸리 내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지능형 전력계측 시스템(Advanced Metering Infra·AMI)의 성능 검증도 추진한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나주지역 IoT 전용망 구축 및 전기차 충전소 정보의 T맵 반영 등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물론 향후 글로벌 시장에 공동 진출할 계획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는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SK텔레콤은 이번 협업 센터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주특기 살린 KT, ICT 지원 강화한다

유선통신 분야 1위 KT는 주특기인 정보통신 기술(ICT)을 활용해 관련 스타트업 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KT는 5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경기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글로벌 K-Champ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지난 1년간의 성과와 KT 스타트업 지원체계에 대한 새로운 계획이 공개됐다.

성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KT와 경기센터는 50여개 기업을 육성하고 KT그룹과의 사업 협력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왔다.

이날 KT는 전국 주요지역에 위치한 사옥들을 리모델링해 포스트-BI(Business Incubation·사업 보육) 전용 'K-Champ 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ICT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했던 KT는 K-Champ 센터를 통해 지원폭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 KT 제공

먼저 벤처기업, 투자자, 지원기관이 밀집해 있는 강남과 분당 지역에 3개 센터를 연다. 우면과 서초, 분당에 새로 구축된 K-Champ 센터에는 약 40여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으며, 현재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KT 융합기술원에 위치한 우면센터는 R&D 특화 형태로 운영되며 KTDS 본사건물에 있는 서초센터는 ICT에 특화된 교육 및 기술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분당센터는 경기도 유관기업과 함께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게임·핀테크·IoT·5G 관련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하반기부터는 전국 각지 KT 사옥 공간을 활용해 K-Champ 센터를 전국에 확대한다고 KT는 설명했다. 경기센터뿐 아니라 전국 혁신센터의 포스트-BI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전국 약 50개 기업을 더 육성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게 돼 총 120여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장에서 최고운영자(CEO)와 임원이 즉시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스피드 데이팅'을 분기 1회마다 시행한다. 스피드 데이팅은 스타트업이 KT에 협력사항을 요청하면 그 자리에서 임원 토의를 거쳐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 스피드 데이팅에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이 스타트업의 PT를 듣고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 KT 제공

김영명 KT 창조경제추진단 단장은 "KT는 육성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K-Champ 센터 구축·운영을 지원하는 등 동반 협력자 관점에서 접근 중이다"며 "KT 그룹과 함께 성공하는 한국형 히든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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