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이영훈 '콸콸콸' 질문 = 음경에 바셀린을 주입해 확대 했다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바셀린을 주입해도 괜찮은가요? 답변 =한 마디로 답변 드리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방법입니다. 혹시라도 주변에서 비슷한 말씀을 하는 걸 들으신다면 꼭 말려야 합니다. 음경 확대 방법은 수술을 통하여 자신의 지방과 피부를 이식 하거나 인공 진피 삽입, 실리콘 제제의 물질을 삽입하기도 합니다. 수술이 아닌 방법으로는 필러를 음경에 주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때 사용되는 물질은 들어간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몸에 잘 흡수 되지 않아야 합니다. 또 그 부피를 유지 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사람 몸에 이상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야 합니다. 마치 필러를 음경에 주입 하는 것처럼 음경 피부 아래에 바셀린을 주입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저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약 바세린 주입 방법이 안전하다면 당연히 비뇨기과 의사들도 예전부터 써 왔겠죠. 하지만 이 방법을 쓰는 의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바셀린 주입 후 당장은 음경이 커지는 효과를 누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바셀린이 몸 안에 들어가면 아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데 염증이 진행 되고 주변조직을 딱딱하게 만듭니다. 대략 10년 정도가 지나면 지속적으로 염증이 생겨 불편하고, 더 심해지면 피부에 궤양이 생겨서 낫지도 않는 상태가 됩니다. 결국은 제거 수술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조직에 많이 침투해 깨끗이 제거 하기 조차 힘들 수 있습니다. 또 함께 제거 해야 하는 피부가 너무 광범위하여 피부를 이식해야 하는 일 까지 생깁니다. 게다가 이 모든 과정이 의료 보험에 적용이 되지 않으므로 치료 비용도 대단히 많이 들게 됩니다. 비뇨기과 진료를 하다 보면 병원이 아닌 곳에서 음경에 칫솔을 갈아 넣고 오는 경우도 있고, 구슬을 박아 놓은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비위생적인 시술로 인한 문제 등 부작용이 많아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바셀린 주입과 비교하면 귀여운 수준입니다. 바세린 주입은 문제를 100%에게 일으키는 대단히 위험한 방법입니다. 만족스런 성생활을 위해 음경 확대를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비뇨기과 의사와의 상담 후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정리=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이영훈 원장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비뇨기과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다. 비뇨기종양학회와 내비뇨기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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