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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재처리시설에서 의심스런 움직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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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재처리시설에서 의심스런 움직임 포착

입력
2016.04.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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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6월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08년 6월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로이터 연합뉴스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시설에서 최근 볼 수 없었던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과 윌리엄 머그포드 연구원은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재처리시설의 부속 발전소에서 “최근 5주 동안 2∼3번 연기 배출이 나타났다”며 “지금까지 이 시설에서 연기가 나오는 일은 드물었고 특히 지난 겨울 이후에는 처음”이었던 점을 들어 이 일이 “흔히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지난달 12일과 2월 2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과거 사진들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런 변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재처리 시설의 운영자가 건물의 온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발전소에서 연기가 배출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처리 시설에서 뭔가 중요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거나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활동이 사용후 핵연료의 추가 재처리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북한이 수 주 또는 수 개월 안에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도록 원자로를 가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지난 2월 청문회 증언을 언급하며 재처리시설에서의 활동이 추가 재처리 시도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들은 또 북한이 영변 핵단지에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ELWR)의 공사가 진척되고 있다며, 지난해 말 이 원자로를 위한 두 번째 변압기가 설치된 데 이어 2월에는 전력선 또는 통신선 가설 작업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김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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