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하계올림픽을 4개월 앞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치안 불안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리우 시 북부 아카리 빈민가에서 경찰과 마약밀매조직 간에 벌어진 총격전으로 5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는 모두 마약밀매조직원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망자 중 빈민가 시립병원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도 포함됐다며 경찰의 과잉 작전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또한 경찰이 유가족의 시신 확인을 방해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브라질의 취약한 치안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지적해 온 리우 올림픽의 최대 불안요소다. 브라질 정부 역시 문제를 인식하고 있어 올림픽 기간 동안 군과 경찰을 합쳐 8만5,000명을 동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치안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총격전 등 연일 벌어지는 혼란 사태에 우려의 목소리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끊이지 않는 폭력 시위도 불안 요소다. 지난 2, 3일 리우 시 근처 마제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버스 12대에 불을 지르고 상점과 은행을 약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위는 앞서 리우 마두레이라에 있는 조부모 집 밖에서 놀다가 갑자기 날아든 유탄에 맞아 숨진 4세 어린이의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다. 시위대와 유족은 당국에 정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남미 대륙 사상 첫 올림픽인 리우 대회는 오는 8월 5일부터 21일까지 계속된다. 올림픽이 끝난 후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김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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