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풀린 이란 상대로 자원외교·기업진출 길닦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오는 8월께 현직 일본 총리로서는 38년만에 이란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8월 하순에 케냐에서 열리는 제6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 참석하기 전 또는 후에 이란을 방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
아베의 이란 방문이 성사되면 현직 일본 총리로는 1978년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당시 총리 이후 38년만에 이란을 찾는 것이다.
아베는 세계 유수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이란과 경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일본 기업의 이란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또 이슬람국가(IS) 대응책 논의와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 등도 추진할 전망이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작년 10월 이란을 방문했다. 그 후 일본은 올해 1월 대(對) 이란 제재를 해제한데 이어 2월 자국에 진출한 상대국 기업의 권리와 자산을 보호하는 투자협정에 서명했다.
핵프로그램 추진으로 서방과 갈등하던 이란은 작년 7월 미국을 비롯한 서방 6개국과 핵문제를 둘러싼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그 후 아베 총리는 작년 9월 미국 뉴욕에서 로하니 대통령과 만났을 때 이란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란과 함께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하는 방안도 가능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더불어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4월 하순 시작하는 '황금 연휴' 기간 이란을 먼저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고 교도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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