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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총선 뒤 대표 임기는 끝”

입력
2016.04.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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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서

당권 포기하고 대선 준비 시사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파이팅 포즈로 화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파이팅 포즈로 화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4일 “제 (대표) 임기는 총선 뒤 전당대회를 하고 나서 끝난다”고 밝혔다. 당권을 포기하고 내년 대선을 위한 본격 준비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창당 때 추대됐는데 총선이 끝나고 나서 바로 전당대회를 열게 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총선 이후 국민의당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그는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에 대해 “경륜과 지혜를 꼭 부탁 드리고 싶다”며 영입의사를 내비치고, 정의화 국회의장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선 목표에 대해 그는 “최저 20석, 최대 40석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며 “결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 국민 눈높이에 맞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을 질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이 수권능력이 없는 ‘호남 자민련’이 될 것이라는 비판론에 대해 “호남은 지금 야권교체 열망이 무엇보다 크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지금 호남 유권자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야권연대가 안 될 경우 새누리당이 무조건 이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단일화 된다고 할 때 확장성이 훨씬 큰 국민의당 후보 승리 가능성이 높다”면서, 야권연대는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먼저 거부한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그는 ‘대권병’에 걸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권병 걸린 사람이 후보를 양보하겠냐”며 2012년 대선 때 후보직 양보를 거론한 뒤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이었다. 그래서 대권병이라는 말은 저한테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권은희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저격수를 자처하며 총을 겨눈 합성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올린 것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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