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객의 보험금 청구를 가장 많이 거부한 보험사는 AIA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이 4일 발표한 39개 보험사 대상 ‘2015 보험사 보험금 지급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 가입자가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을 거부한 경우는 10만건당 평균 970건이었다. 손해보험사의 업계 평균 보험금 지급 거부율은 10만건 당 800건(0.8%)이었고, 생명보험사는 1,050건(1.05%)에 달했다. 생명보험사가 손해보험사보다 20% 이상 높았다.
회사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경우 AIA생명이 10만건당 2,710건(2.71%)으로 거부율이 가장 높았고, ACE생명이 1,550건(1.55%), 농협생명이 1,460건(1.46%)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라이나생명 610건(0.61%), DGB생명 640건(0.64%), 신한생명 730건(0.73%) 등은 보험금을 잘 지급하는 회사에 속했다.
손해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거부 비율은 한화손해보험이 10만건당 1,270건(1.27%)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손해보험 1,160건(1.16%), KB손해보험 1,020건(1.02%) 순이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150건(0.15%)으로 보험사 전체를 통 틀어 가장 낮았고, 흥국화재 610건(0.61%), MG손해보험 760건(0.76%) 등의 순이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거부율은 보험의 목적인 보험금 지급이나 보상 서비스와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수치”라며 “소비자는 지급 거부 건수가 많은 보험사는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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