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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MSN라인…한국에는‘아데박’이 있다

입력
2016.04.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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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왼쪽)과 아드리아노가 지난 3월 1일 히로시마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FC서울 제공
데얀(왼쪽)과 아드리아노가 지난 3월 1일 히로시마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FC서울 제공

‘아데박’이 올 시즌 초반 K리그 클래식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아데박’은 FC서울 공격수 아드리아노(29)-데얀(35)-박주영(31)의 첫 글자를 딴 말이다. 팬들은 세계적인 공격 트리오인 베일(27)-벤제마(29)-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ㆍ이상 레알 마드리드)를 뜻하는 ‘BBC’나 메시(29)-수아레스(29)-네이마르(24ㆍ이상 FC바르셀로나)를 일컫는 ‘MSN’ 라인에 빗대 ‘아데박’을 K리그 최고 공격 조합으로 꼽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3승), 클래식 3경기(2승1패) 등 6경기에서 21득점 4실점이다. 이중 ‘아데박’이 16골을 합작했다. 아드리아노가 11골, 데얀이 3골, 박주영이 2골이다.

눈에 띄는 건 데얀의 변화다. 득점 숫자로 따지면 아드리아노에 뒤지지만 팀 공헌도는 더 높다는 평이다. 과거 그는 누구보다 욕심 많은 골잡이였지만 올 시즌 기꺼이 조연을 감수하고 있다. 탁월한 볼 간수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득점보다 볼 배급에 주력한다.

아데박의 뒤를 든든히 지켜주는 미드필더 주세종(왼쪽)과 신진호. FC서울 제공
아데박의 뒤를 든든히 지켜주는 미드필더 주세종(왼쪽)과 신진호. FC서울 제공

‘아데박’의 능력은 미드필더 다카하기(30)와 신진호(28), 주세종(26)의 존재로 극대화된다. 서울에서는 다카하기와 신진호가 각각 도움 4개로 팀 내 1위다. 이어 아드리아노(3개), 데얀과 주세종(이상 2개)의 순이다. 중원에서 질 좋은 패스가 많이 공급됐다는 의미다.

‘아데박’의 동시 출격은 언제쯤 가능할까. 지금까지는 3월 12일 전북 현대와 클래식 개막전 한 번뿐이었다.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선발 출전했고 0-1로 뒤지자 최용수(45) 서울 감독이 후반 중반 박주영을 투입해 총공세를 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줄곧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선발, 박주영은 둘 중 한 명과 교체돼 후반에 들어갔다.

앞으로도 3명이 한꺼번에 그라운드를 밟는 일은 드물 전망이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서울의 3-5-2 포메이션에서는 3명이 함께 뛰는 게 마땅치 않다. 전북전처럼 꼭 1골이 필요한 특수한 상황 아니면 아예 포메이션을 바꿔야 한다”고 분석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위해 포메이션에 변화를 준다면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전방, 박주영을 바로 아래 배치하는 형태일 것으로 보인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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