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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못간 7남매 중 두 아이 ‘학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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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못간 7남매 중 두 아이 ‘학교 간다’

입력
2016.04.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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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살 어린이 초등 5·6학년으로 편입

광주광역시교육청 청사 전경. 광주시교육청 제공/2016-01-11(한국일보)
광주광역시교육청 청사 전경. 광주시교육청 제공/2016-01-11(한국일보)

부모의 경제사정으로 초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7남매 중 2명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이들 입학생은 올해 14살, 13살로 보통 아이보다 한 학년을 낮춰 6학년, 5학년생이 된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에 사는 A(44)씨 부부의 10남매 중 지난해 출생신고된 2003년생 여아와 2004년생 남아 등 2명이 오는 5일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업을 시작한다.

두 아이의 입학은 구청, 경찰, 교육청, 담당 학교, 지역아동복지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시 건강지원센터 등 11개 기관이 A씨 가족의 지원을 위해 지난 1일 개최한 회의 결과에 따라 이뤄진 후속조치다.

시교육청은 관계 기관의 가정 방문 때 진행한 면접 결과 두 아이가 또래 수준의 학습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돼 제 나이보다 각각 한 학년 아래인 5·6학년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에 대한 기초학습은 지역 아동센터와 연계해 보완할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의 천진하고 맑은 웃음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첫 인상이 좋아 학교생활에 금방 적응할 것으로 보이지만 담임선생님 배정 등 세심하게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과 남구청 등은 미취학 7명 가운데 중·고교생 나이인 2명은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를 통해 학업을 시작하고, 나머지 3명은 검정고시를 치러 고졸학력을 취득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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