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잊지 않을게, 기억할께”
광주시교육청 4월 한달 2주기 추념 기간 설정
사이버 추모관 운영, 팽목항 방문 등 행사 개최
그림 1 / 광주시교육청 전경/2016-04-03(한국일보)
광주시교육청은 4월 한달을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념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추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주요내용을 보면 광주교육정책연구소가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세월호 참사 2주기 학교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초ㆍ중ㆍ고교 각 1개교에서 ‘협동 걸개그림 그리기’행사를 열 예정이다.
특히 이달말까지 학생들이 추모편지와 시, 공연, UCC 등을 공유하는 ‘사이버 추모관’을 운영한다. 또 일선학교에 추모 포스터와 현수막을 부착하고 모든 공문서에 추모문구를 써넣도록 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념을 하기 위한 계기수업도 진행한다. 희망교사들이 직접 수업하고 교육자료는 시교육청이 자체 개발해 학교에 배포한다.
오는 15일에는 시교육청 본청 및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직원들이 사고현장인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해 분향과 추념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어 18일에는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광주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념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광주교대 양은주 교수와 산정중학교 현병순 교사의 ‘세월호 이후 학교혁신을 위한 방향과 과제’에 대한 발제에 이어 우리교육의 미래지향적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고향숙 광주시교육청 정책기회관은 “학교현장에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폭넓게 이해하고 안타깝게 희생된 교사와 학생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만 또다른 세월호 참사를 막을 수 있다”며 “이번 추념기간이 교육의 가치가 성과제일주의가 아니라 안전존중임을, 경쟁과 차별이 아니라 상생임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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