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 가족ㆍ유가족 참석
사망자 등 상징 나무 304그루 심어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영원히 잊지 않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자는 취지로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 가족의 제안으로 시작된 ‘세월호 기억의 숲’조성사업이 완공됐다.
전남 진도군은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 트리플래닛과 함께 세월호 기억의 숲 준공식을 오는 9일 오후 팽목항 인근 백동 무궁화동산에서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드리 헵번 가족과 세월호 유가족, 이낙연 전남지사, 이동진 진도군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억의 숲은 팽목항에서 4.16㎞ 떨어진 곳인 무궁화동산에 조성됐다. 재단은 당초 온라인 시민모금을 통해 모금목표 금액은 1억원 계획했으나, 35일만에 2,985명이 참석해 2억 1,20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이 숲에는 사망자와 실종자를 상징하는 은행나무 304그루를 심었다. 특히 양수인 건축가가 희생자 추모공간인‘기억의 벽’을 설치해 그날의 참사를 잊지 않도록 했다. 기억의 벽은 스테인리스스틸 재질로 꼭지점 높이가 세월호 총 탑승객수를 의미하는 476㎝, 평면높이는 총 생존자를 의미하는 172㎝로 만들었다.
기억의 숲 조성은 할리우드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큰아들 션 헵번의 제안으로 추진했으며, 사회적 혁신기업인 트리플래닛과 4·16가족협의회 등이 함께 사업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추모공연과 기억의 숲 해설, 제막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이 팽목항을 방문해 마무리된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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