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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시 전운... 노조 파업 절차 돌입

입력
2016.04.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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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앞에서 조능희(가운데) MBC 노조위원장이 안광한 MBC 사장 해임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앞에서 조능희(가운데) MBC 노조위원장이 안광한 MBC 사장 해임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MBC 노조가 파업 절차에 돌입했다.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 노조)에 따르면 조능희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단독으로 경고파업에 들어간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사측의 업무복귀명령에 따라 MD(운행 PD)로 근무해왔다.

지난달 30일 MBC 노조는 2013~2014년 14차례의 교섭 과정에서 만들어진 가합의안을 존중하고 여기서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하자고 사측에 수 차례 제안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한다. MBC 노사는 2013년 이후 현재까지 3년 째 무단협 상태다. 이에 노조는 지난 2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중노위에서 최종 조정이 중지돼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했다. 지난달 14일부터 사흘 간 진행된 파업찬반투표에서는 투표율 93.26%에 찬성률 85.42%로 파업이 가결됐다. 조 위원장은 “협상에 지속적으로 비협조적이고 노조 말살을 꾀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는 사측에 항의하기 위해 경고파업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측은 단호한 입장이다. MBC는 “2012년 극렬한 파업으로 회사를 만신창이로 만들더니 이번에도 합법의 탈을 쓴 채 파업이라는 공멸의 길로 뛰쳐나왔다”며 “회사나 구성원은 안중에도 없이 단지 노조 지도부의 이념과 편의를 위한 명분 없는 파업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 노조는 사측과의 단체협약 교섭 진행과정 추이를 지켜본 뒤 파업 규모와 범위 확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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