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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벨트 사수 나선 김무성 “박민식, 손수조 살리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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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벨트 사수 나선 김무성 “박민식, 손수조 살리러 왔다”

입력
2016.04.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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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본인 지역구에서 “더 큰 정치 해야지 않겠나” 대권도전 암시 발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3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의 손수조(부산 사상) 후보 유세장에사 손 후보를 손가마에 태우고 있다.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3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의 손수조(부산 사상) 후보 유세장에사 손 후보를 손가마에 태우고 있다.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박민식이 다 죽어간다 해서 살리러 왔다. 박민식이 뭐를 잘못했다고 혼을 내십니까!”

공식선거운동 나흘째인 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북ㆍ강서갑을 시작으로 부산 지역 5개 선거구를 돌며 당 차원에서 비상이 걸린 ‘낙동강벨트’사수에 주력했다.

이날 오전 4ㆍ3 추념식 참석차 제주를 방문한 김 대표는 행사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았다. 그는 “박민식 후보가 여론조사가 안 좋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박 후보를 3선 의원으로 만들어 국회 예결결산특별위원장을 시키고 부산의 팔자를 한 번 고쳐보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제가 업어준 사람이 전부 다 당선된 거 아시죠?”라며 박 후보를 등에 업었다. 이날 박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부산 현역인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하태경, 김도읍 의원 등도 함께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사상에 출마한 손수조 후보의 유세장에서 “4년 전 손수조를 낙선시키고 지역주민들은 후회를 많이 했을 것”이라며 “(현역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때이른 대권욕으로 야권을 분열시키더니 이제 와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뒤에 숨어 발톱을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유세에 합류한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은 “부산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모두 당선시켜야 부산이 살고 김무성 대표가 산다”고 했다. 김 대표와 최 의원은 손 후보를 손가마에 태우기도 했다.

이처럼 여당 지도부가 대거 부산 지역 후보 구원등판에 나선 것은 최근 낙동강벨트 민심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북ㆍ강서갑의 경우 지난달 27일 부산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51.8%로 현역인 박 후보(38.5%)를 앞선 것으로 나왔다. 사상에서도 손 후보가 최근 실시된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모두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제원 후보에게 10%포인트 안팎으로 밀렸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본인의 지역구인 중ㆍ영도 유세에 처음으로 나섰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중구 국제시장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김무성’을 연호했다. 특히 김 대표는 국제시장 유세에서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대표 그만두려 한다. 이제 더 큰 정치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발언한 데 이어 영도구 남항시장 유세에서는 공천에서 경쟁했던 김용원 변호사와 최홍 전 ING 자산운용 대표 등을 단상으로 불러낸 뒤 “4년 뒤가 될지 2년 뒤가 될지 모르지만 국민공천으로 제 후계자가 정해지길 바란다”며 대권 도전을 강하게 암시했다. 부산=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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