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범한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가치가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입차는 국내 시장에서 점점 후퇴하는 모습이다.
3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1분기 100대 브랜드를 보면 제네시스는 46위로 순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현대차가 2008년 출시한 대형 승용차 제네시스는 100위 안에 들지 못하다가 작년 11월 고급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브랜드가치가 크게 올랐다.
현대차 브랜드 중에서는 준대형 승용차 ‘그랜저’가 작년 말에 비해 6계단, 중형 승용차 ‘쏘나타’가 11계단 올라서며 각각 31위와 40위를 기록했다. 한국GM의 경차 ‘스파크’는 84위를 지켰다.
반면 수입차 브랜드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BMW가 30계단 떨어져 61위로 물러났고, 2014년 94위에 올랐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0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폴크스바겐은 2014년 종합 순위 71위에서 작년 1~3분기 90위를 오르내리다가 100위권에서 탈락했다.
브랜드스탁은 “수입차의 경우 배출가스 조작(폴크스바겐), 원인불명의 화재(BMW), 시동 꺼짐(메르세데스-벤츠) 등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어 향후에도 브랜드가치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작년 말에 이어 삼성 갤럭시와 이마트가 1, 2위를 지켰으며 카카오톡 인천공항 네이버 KB국민은행 신한카드 롯데백화점 롯데월드어드벤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브랜드스탁은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자체 증권거래소의 모의 주식거래 결과(70%)와 정기적인 소비자 조사지수(30%)를 합쳐 브랜드 평가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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