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포스와 타이레놀 등 유명 의약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약값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다음달 1일부터 위장약 ‘겔포스 엠’의 약국 공급가를 8% 올리기로 했다. 겔포스는 현재 약국에서 4,000~5,000원에 판매된다. 소매가는 각 약국에서 정하기 때문에 공급가가 변경된다고 해서 바로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약값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공급가 인상 폭이 소매가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오른 데다 포장지 개선 비용도 추가돼 10년 만에 값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겔포스 이외의 유명 약품들은 앞서 공급 가격이 올랐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진통제 ‘타이레놀 500㎎’의 공급가를 지난 1월 5% 인상했고, 삼진제약은 진통제 ‘게보린’을 2월부터 기존 대비 15% 인상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타이레놀과 게보린의 공급가 조정은 각각 8년, 9년만이다. 또 대웅제약의 비타민 복합제 ‘임팩타민’은 15~20%, 동국제약의 상처치료 연고제 ‘마데카솔 케어’는 5%, 종근당의 구충제 ‘젤콤’은 8% 안팎 값이 올랐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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