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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씨남정기' VS '기억' 제대로 불붙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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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씨남정기' VS '기억' 제대로 불붙었네

입력
2016.04.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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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극 우리가 접수합니다!"

JTBC '욱씨남정기'와 tvN '기억'이 금토극 왕좌를 놓고 제대로 붙었다. 두 드라마는 지난 1일 각각 파주와 일산에서 동시에 현장공개 행사를 열었다. 기자들을 초대해 세트장을 소개했고 배우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욱씨남정기'는 독설과 욱하는 성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욱다정(이요원)과 소심끝판왕 남정기(윤상현)의 리얼 공감 생활밀착형 드라마다.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성민)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를 그렸다.

'욱씨남정기'의 윤상현은 "tvN에서 이번엔 대진표를 잘못 짠 것 같다. 봄을 맞아서 유쾌한 드라마를 가야 하는 게 아니었나. 둘 다 밝았으면 시청률을 나눠 먹었겠지만 '기억'이 잔잔하다. 이번 금토극은 우리가 접수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산에서 윤상현의 도발을 들은 '기억'의 이기우는 "접수했다고? 번호표는 뽑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번호 따윈 뽑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날선 신경전은 아니었다. 두 배우는 기자들의 짓궂은 질문을 유쾌하게 받아내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감독들의 인연도 남달랐다. '욱씨남정기'의 이형민 감독과 '기억'의 박찬홍 감독은 KBS에 함께 동고동락한 절친한 선후배 사이. 이 감독은 '기억'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냈고, 박 감독은 간식차로 답례했다.

지난 3월 18일 동시 첫 방송을 시작한 '욱씨남정기'와 '기억'의 시청률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6회는 '기억'이 2.3%로 '욱씨남정기'보다 0.2%P(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앞섰다. '욱씨남정기'는 첫 회 2.2%P 차이에서 3주 만에 0.2%P 차이로 '기억'을 바짝 추격 중이다. 이번주를 기점으로 '기억'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억'은 '욱씨남정기' 공격에도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JTBC, tvN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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