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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그 후, 진짜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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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그 후, 진짜 승자는

입력
2016.04.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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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간과 인공지능의 역사적인 바둑 대결이 진행된 이후 구글과 알파고, 이세돌 9단의 이미지는 어떻게 변했을까.

비엔알아이가 센스태그(senseTag.net)라는 소비자 감성 분석 시스템을 통해 지난달을 기점으로 구글, 알파고, 이세돌 9단의 이미지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조사했다.

먼저 센스태그가 분석한 소비자 감성 맵에서 구글의 이미지는 큰 변화가 있었다. 친숙도와 미래적인 이미지는 다소 상승했으나 선호도와 행복감성은 줄었다. 두려움 수치는 크게 증가했다. 이는 이번 대국이 구글에 대한 이미지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공지능 알파고의 역습이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 구글의 소비자 감성 변화. 비엔알아이 제공

기업적으로 보면 구글은 큰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앞선 기술력과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어필할 수 있었다고 해석된다. 인공지능 홍보와 개발 수준을 알린 측면에서는 성공적인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 감성에서 보면 인류를 위협하는 듯한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을 남겼다. 득과 실이 함께 나타났고, 실이 득보다 커 보이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렇다면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그리고 바둑의 이미지는 어떠할까?

센스태그가 분석하는 이세돌은 최고의 모델이자 브랜드로 평가되고 있다. 이세돌은 1:4로 패배했지만 대국에서 보여준 끈기와 극적인 1승, 그리고 이기는 법과 지는 법을 모두 보여줌으로써 누구보다도 높은 모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알파고도 승리에 편승해 스마트하고 강한 이미지를 가지며 높은 감성점수를 보였다.

▲ 이세돌, 알파고, 바둑의 이미지 변화. 비엔알아이 제공

비인기 종목이었던 바둑도 이번 대결로 인해 덩달아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 됐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흥미도도 매우 높아졌고, 신뢰도와 스마트함도 상승했다. 다만 이세돌 9단이 초읽기에 몰리는 등 장고로 인해 '느림'에 대한 이미지가 강해졌고, 흑백의 싸움보다는 흰쪽으로 감성이 무게가 실린 분석 결과가 나타났다.

비엔알아이 관계자는 "딥마인드 챌린지는 인간과 인공지능간 세기의 대결로 세계적인 관심을 얻었다"며 "결과적으로 이번 대국을 통한 감성적 수혜자는 주최한 구글이 아닌 인간계 영웅 이세돌과 새로 부상하는 인간의 전통놀이 '바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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