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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불안한 김현수 "출전기회 기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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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불안한 김현수 "출전기회 기다릴 뿐"

입력
2016.04.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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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 김현수/사진=OSEN

볼티모어 김현수가 빅리그 무대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김현수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마친 뒤 지역지 볼티모어 선과 인터뷰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가 마이너리그행을 제안한 이후 인터뷰에 응하지 않아 왔다.

오랜 만에 입을 연 김현수는 "모든 일을 에이전트와 상의해 결정하고 있다"며 에이전트가 밝힌 내용이 자신의 뜻 임을 강조했다. 김현수의 국내 에이전시 리코스포츠는 지난 1일 '김현수가 볼티모어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현수는 기존 계약이 성실하게 이행되고 공정하게 출전 기회를 보장받아 볼티모어 구단에서 메이저리거로서 선수 생활을 원만하게 이어갈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개막전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으면 한다'고 계속해서 압박해왔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있는 김현수는 이를 거부하며 메이저리그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25인 로스터에 포함하거나 2년 연봉 700만 달러를 김현수에게 내주고 방출해야 한다.

김현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훈련하면서 감독이 출전 기회를 줄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며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면서 배울 수 있는 게 있다. 보면서 매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벅 쇼월터 감독은 "우리는 김현수 문제에 대해 조금 더 대화를 나눠야 한다"며 여전히 불안한 김현수의 입지를 암시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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