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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통신기기·철강, 수출 부진 타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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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통신기기·철강, 수출 부진 타개하나

입력
2016.04.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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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3월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휴대전화와 철강 산업이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3월 수출액은 429.8억달러(한화 기준 약 49조5,12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2%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332억달러(약 37조944억원)로 같은 기간 -13.8%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수입액 감소와 더불어 98억달러(약 11조2,896억원) 흑자를 나타냈다.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 증가율 기록하며 역대 최장기 침체 기록 갱신했지만 수출 증가율은 1월 바닥을 보인후 전년 동기비 감소율이 줄고 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한 업계 일각에서는 원자재 경기 반등과 함께 한국 수출 부진 흐름 역시 완화되는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와 철강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14.8% 개선됐다.

무선통신기기는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선점 위한 신제품 조기 출시와 전략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수출 금액 및 물량이 모두 증가했다.

철강 제품은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철 구조물 등 기타 철강재 수출 확대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EU 의 중국 제품 수입규제 조치에 따른 반사 이익과 신규 수요처 발굴도 철강 수출 호조에 이바지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의 경우 단가 하락에도 불구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수요 확대 및 물량 증가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생산 확대에도 수출 금액이 줄어든 것은 단가 하락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자동차는 신흥국 경기 둔화 등으로 구매력 저하, 글로벌 업체와 경쟁 심화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수출 감소율은 둔화 흐름을 보이지만 중장기적인 회복세를 언급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동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쟁국 규제로 인한 철강 수출 확대는 긍정적이나, 무선통신기기 등 일부 품목의 신제품 효과가 작용한 것 역시 사실"이라며 "대외여건 감안 시 수출 회복세 진입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고 판단된다. 단기적인 개선은 나타날 수 있으나 중장기적인 상황은 크게 변화된 상황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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