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서만 단일화 논의” 부정적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일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을 누비면서 기성정당에 부정적인 부동층 잡기에 나섰다. 호남에서 불고 있는 국민의당 바람을 수도권까지 확산시키려는 전략이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경기 안양 동안갑에 출마한 백종주 후보 지원유세에서 “만나는 분마다 1, 2번 후보가 민생문제는 해결 못하고 맨날 싸우기만 하는 데 질린다고 말씀하신다”며 “3번이 못 싸우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총선은 낡은 것을 그대로 둘지, 새로운 변화를 만들지 선택하는 선거”라면서 “싸움만 하는 양당을 그대로 둘지, 문제를 해결할 3당 체제를 만들어줄지 결정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수도권 일부에서 진행되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역 인근 출근길 유세에서 취재진과 만나 “(단일화 논의가) 있더라도 소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도로) 확장적인 후보로는 국민의당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수도권의 더민주 후보들은 현역 의원이 많아 단일화에서 국민의당이 실익을 얻을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의당은 수도권에서 소속 후보들이 본격 선거전에 나서면 당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동시에 지지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표심을 붙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현역 지역구인 경기 안산상록을(김영환), 안산단원을(부좌현), 인천 계양을(최원식), 부평갑(문병호)을 포함해 수도권 서남부를 집중적으로 찾았다. 이 중 안산 상록수역 지원유세에선 한 선거운동원으로부터 볼에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당하기도 했다. 안 공동대표는 주말엔 호남을 방문해 이날 호남을 찾은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맞불을 놓겠다는 계획이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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