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3 총선 세종선거구 각 후보 진영에 전 예비후보가 합류하는 등 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이합집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은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임 의장은 앞서 ‘자신의 보수 성향’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더민주 의원들의 공분을 샀다. 박 후보와 같은 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동주, 조관식 예비후보와 최민호 전 행정도시건설청장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로써 박 후보 선대위원장은 김칠환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포함해 5인 체제로 개편, 표밭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박 후보가 세종시 완성이 적임자라고 외치며 국회이전, 친환경, 대중교통수단 확충 등 세종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더민주 임병철 전 예비후보는 같은 당 문흥수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거운동에 가세했다. 임 위원장은 4ㆍ13 총선은 개인 간의 싸움이 아닌 미래세대와 과거세대의 싸움이자 희망과 좌절의 싸움으로, 개혁과 혁신의 길로 가야 한다고 문 후보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고통 없이는 구태정치의 틀을 깨고 대한민국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며 문 후보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더민주 유재호 전 예비후보는 공천배제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후보는 유 후보의 합류로 든든한 지원군을 얻어 총선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고 반겼다.
유 선대위원장은 “더민주 지도부가 분별력을 상실해 전혀 준비되지 않은 후보를 공천해 세종시민을 우롱했다. 오만과 독선의 새누리당에게 세종시를 넘겨줄 수 없다”고 이 후보 캠프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유 선대위원장은 또 “우리나라 민주화의 상징이자 세종시의 기획자인 이 후보를 지지하며, 함께 힘을 합쳐 세종시를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각 후보들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세종시 완성’을 외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 박 후보는 이종명 예비역 대령 및 최연혜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 비례대표 후보 등과 함께 조치원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더민주 문 후보는 세종시 어진동 선거사무실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국민의당 구성모 후보는 국세청거리와 아름동, 도담동, 한솔동 등 신도심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고, 민중연합당 여미전 후보는 비정규직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출산에서 육아까지 아우르는 출산플래너 지원법을 만들겠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현역 의원인 무소속 이해찬 후보는 31일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앞 네거리, 조치원읍 우체국골목, 도담동 먹자골목 등을 돌며 표밭을 일구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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