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을 후보 선택에도 그대로 반영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추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2, 23일 이틀간 실시한 1차 조사에서 38.3%의 지지를 얻은 새누리당은 2차 조사에서 30.9%로 7.4%포인트나 하락했다. 더민주의 지지율은 15.9%에서 22.7%로 올랐고, 국민의당도 7.1%에서 11.8%로 상승했다. 정의당은 2.4%에서 5.7%로 2배 이상 올랐다. 정한울 고려대 연구교수는 “선거가 다가오면서 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정당지지도 추이는 내일이 투표일임을 가정해 지역구 투표와 비례대표 선정을 위한 정당 투표에서 어느 후보를 찍겠느냐고 묻는 질문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우선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찍겠다는 비율은 31.3%에서 24.2%로 급감한 반면, 더민주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10.6%에서 18.9%로, 국민의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4.9%에서 9.4%로 상승했다. 정당 투표에서도 새누리당을 찍겠다는 응답은 34.4%에서 26.4%로 감소했고, 더민주는 12.3%에서 16.2%, 국민의당은 6.2%에서 12.2%로 상승했다. 지역구 투표에서는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배 가까이 앞서갔지만, 정당 투표에서는 두 야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근접한 것이 특징이다.
정당지지도는 연령대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60세 이상에서 56.0%, 50~59세에서 41.1% 등 장ㆍ노년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더민주는 30~39세에서 31.6%, 19~29세에서 30.4% 등 20ㆍ30대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국민의당은 모든 연령대에서 10% 안팎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대 총선 2차 유권자 인식조사는 3월 29일부터 2일간 전국의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유ㆍ무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지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응답률은 9.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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