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연봉격차 평균 4100만원
하나은행 4900만원으로 최대
작년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직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씨티은행이었다. 남녀 임금격차가 가장 큰 곳은 KEB하나은행, 그리고 직원들이 가장 오래 근무하는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31일 신한ㆍ하나ㆍ국민ㆍ기업ㆍ씨티ㆍ스탠다드차타드(SC) 등 6개 시중은행이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씨티은행으로 1인당 9,100만원에 달했다. 하나은행(8,500만원), 신한은행ㆍ 국민은행(각 8,200만원), SC은행(7,200만원), 기업은행(6,900만원) 순이었다.
이들 시중은행의 남녀 연봉 격차는 평균 4,100만원을 웃돌았다. 남자 직원의 경우 기업은행(8,900만원)과 SC은행(9,700만원)을 제외한 4곳이 평균연봉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자 직원의 평균연봉은 씨티은행(7,000만원)과 하나은행(6,500만원)을 제외하고 5,000만원대에 머물렀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남자직원의 평균연봉은 1억1,400만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았고, 남녀 임금격차 역시 4,900만원으로 가장 컸다.
고임금 직장인 탓에 직원들의 평균근속연수는 6개 은행 모두 13년을 넘었다. 성별로 보면 조사대상 은행 모두 남자의 경우 15년, 여자의 경우 10년을 웃돌았다. 국내 임금노동자의 평균근속연수가 6.1년이고 52.8%가 3년 미만 단기 근속자(통계청, 2015 한국의 사회동향)임을 감안하면, 은행권의 직업 안정성은 유독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평균근속연수가 가장 긴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15.7년이었다. 이어 기업은행(15.1년), 씨티은행(15.02년), 신한은행ㆍ하나은행(13.9년), SC은행(13년) 순이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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