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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콜 오세훈, PK 간 유승민… 보폭 넓히는 두 잠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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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콜 오세훈, PK 간 유승민… 보폭 넓히는 두 잠룡

입력
2016.04.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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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전역서 지원 요청 쇄도

유승민, TK 이어 PK서도 측근 지원

4·13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오세훈(왼쪽) 후보와 중·성동을 지상욱 후보가 31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4·13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오세훈(왼쪽) 후보와 중·성동을 지상욱 후보가 31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4ㆍ13 총선이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대권 잠룡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0대 총선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오세훈(서울 종로) 전 서울시장과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각각 사정은 다르지만 인근 지역구 지원 유세까지 나서며 외연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서울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인 오 전 시장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하루에만 ▦금천(한인수) ▦마포갑(안대희) ▦서대문갑(이성헌) ▦용산(황춘자) 등 4곳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현재 새누리당 선대위에 김무성 대표를 제외하면 대중성을 갖춘 간판 정치인이 없는 상황이라 오 전 시장에게 지원 요청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당에서 10군데 넘게 요청이 왔는데 후보 본인도 선거운동을 해야 해서 종로와 가까운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서울 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인 데다 서울시장도 지낸 경험이 있어 해당지역 공약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대구 동을에 대해 무공천 방침을 내리면서 사실상 선거운동 부담이 없어진 유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뛰고 있는 측근들의 지원에 적극적이다. 이날 오전에는 대구 동구 불로동에서 권은희(대구 북갑),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과 공동유세 출정식을 연 데 이어 원내대표 재임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로 짝을 이뤘던 조해진(경남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경남 창녕으로 건너갔다. TK(대구ㆍ경북)에서 PK(부산ㆍ경남)로 보폭을 넓힌 셈이다. 조 의원과 나란히 흰색 점퍼 차림으로 연단에 선 유 의원은 “조 후보는 이명박ㆍ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 선 인물로 300명 의원 중 가장 깨끗한 사람인데 무엇을 잘못했느냐”며 “조 후보와 함께 당선돼서 무너지고 있는 새누리당에 돌아가 당을 개혁하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마침 최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두 후보는 동반 상승 중이다. 리얼미터의 3월 5주차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오 전 시장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2위(15.2%)를 차지, 김무성 대표를 처음으로 제쳤다. 유 의원도 1%포인트 상승한 7.1%를 기록했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경남 밀양시 내일동 밀양 관아 앞에서 열린 무소속 조해진 후보 출정식에서 유승민(오른쪽) 후보와 조 후보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밀양=연합뉴스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경남 밀양시 내일동 밀양 관아 앞에서 열린 무소속 조해진 후보 출정식에서 유승민(오른쪽) 후보와 조 후보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밀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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