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담뱃갑 경고그림 5점 만점에 3.3점… 해외보다 약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담뱃갑 경고그림 5점 만점에 3.3점… 해외보다 약해

입력
2016.03.31 22:13
0 0
보건복지부와 경고그림위원회가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공개한 10가지 담뱃갑 경고그림 시안의 모습. 뉴시스
보건복지부와 경고그림위원회가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공개한 10가지 담뱃갑 경고그림 시안의 모습. 뉴시스

연말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뱃갑에 부착될 경고그림 시안이 결정됐다. 보건복지부가 구성한 전문가 자문위원회인 경고그림위원회는 31일 제5차 회의를 열고 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 10개를 선정했다. 복지부는 6월말까지 경고그림을 10개 이하로 최종 결정해 고시할 예정이며, 12월 23일부터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담배에 부착된다. 담뱃갑 경고그림에 대한 궁금증을 질의응답(Q&A)으로 정리했다.

-끔찍한 경고그림을 부착하면 흡연율이 떨어지나.

“경고그림이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담배에 대한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캐나다에서 경고그림을 부착함으로써 비흡연자가 흡연자가 될 확률을 12.5%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호주에서는 흡연자의 57%가 경고그림이 금연 동기를 유발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담뱃갑에 경고그림이 부착되면 흡연자들이 담뱃갑을 들고 다니면서 담배를 홍보하는 효과도 크게 차단돼 흡연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부착되나.

“복지부가 6월 23일 전까지 10개 이하의 경고그림을 최종 결정해 고시하면, 담배회사는 12월 23일부터 시중에 유통시키는 담배(수입 담배 포함)에 경고그림을 부착해야 한다. 경고그림 중 일부를 임의로 선택해 부착하는 것이 아니라 고시된 경고그림을 하나씩 균등한 비율로 제품에 부착해야 한다. 경고그림 크기는 담뱃갑 포장지의 앞면과 뒷면 상단에 면적의 30%(경고문구 포함 50%)를 넘어야 한다.”

-해외에서도 경고그림 도입이 일반적인가.

“전세계 80개국에서 담뱃갑 경고그림을 도입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해 최소 101개 국가에서 시행된다. 우리나라는 경고그림 크기가 담뱃갑의 30%에 불과하지만 외국은 더 크다. 호주의 경우 앞면 75%, 뒷면 90% 크기다.”

-일부 그림은 혐오감이 과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선정된 것인가.

“흡연과 직접 관련성이 있는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의 질병 부위를 담은 5종, 간접흡연ㆍ조기 사망ㆍ피부노화ㆍ임산부 흡연ㆍ성기능 장애의 흡연의 폐해 그림 5종이 선정됐다. 의대 교수, 광고홍보학과 교수, 변호사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고그림위원회가 지난해 10월부터 축적된 연구를 토대로 논의했다. 해외 경고그림 사례 800여개를 분석해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선정했다. 이후 성인ㆍ청소년 1,890명을 대상으로 해외 경고그림과 비교해 점수를 매기는 설문조사를 거쳤는데 조사 결과 혐오감 점수(5점 만점)가 외국 그림보다 높게 나온 것은 없었다. 한국형 그림은 5점 만점에 평균 3.3점으로 외국 그림(3.69점)보다 0.39점 낮다. 금연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혐오감은 따르게 돼 있다. ”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도 해당되나.

“전자담배, 물 담배, 씹는 담배 등에 대해서는 위원회가 제시한 10가지 그림을 중심으로 전문가의 추가 자문을 거쳐 4월 말쯤 복지부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