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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현대증권 입찰가에 현대상선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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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현대증권 입찰가에 현대상선 “휴~우”

입력
2016.03.3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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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매각 입찰가가 1조원 안팎까지 치솟으며 현대상선 재무구조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상선은 31일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성공적인 구조조정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용선료 조정과 채무조정에서도 사즉생의 각오로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추정대로 KB금융지주가 1조원 안팎의 입찰가를 써냈다면 현대엘리베이터 등에서 끌어온 4,000억원에 가까운 차입금을 우선 상환하더라도 현대상선에는 6,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최근 현대부산신항만 지분(800억원)과 벌크선사업부(약 1,200억원)를 매각, 이미 2,000억원을 확보한 상태였다. 이에 앞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사재 출연과 보유주식 매각으로 긴급 유동성을 지원했다.

다만 현대증권 매각 대금은 당장 돌아오는 만기 채무 상환에는 사용할 수 없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뒤에도 본 계약 체결, 정밀 실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야만 한다. 이 과정은 하반기나 최종 완료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증권 매각 대금 전액은 산업은행과 협의를 거쳐 자구안 완료 후 사업 정상화와 재무구조 안정화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훈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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