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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도쿄면세점 개점식에 ‘가족단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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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도쿄면세점 개점식에 ‘가족단합’ 과시

입력
2016.03.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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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굳히기 들어가나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긴자점 개장 행사에서 신동빈(오른쪽부터) 롯데그룹 회장, 아들 신유열씨 부부, 신 회장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 여사, 롯데면세점 모델인 그룹 엑소의 첸과 배우 최지우씨, 신 회장 모친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 엑소 디오,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 이사장의 딸 장선윤 호텔롯데 상무가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긴자점 개장 행사에서 신동빈(오른쪽부터) 롯데그룹 회장, 아들 신유열씨 부부, 신 회장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 여사, 롯데면세점 모델인 그룹 엑소의 첸과 배우 최지우씨, 신 회장 모친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 엑소 디오,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 이사장의 딸 장선윤 호텔롯데 상무가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롯데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서 그 동안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ㆍ89) 여사와 장녀 신영자(74)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그룹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상 신 회장의 승리를 대내외에 과시한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온다.

31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긴자(銀座)점 개장 행사에는 신 회장은 물론 신 회장의 어머니와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重光眞奈美ㆍ57) 여사, 아들 신유열(30)씨와 며느리 시게미쓰 아야(重光絢)씨 등이 총출동했다. 신유열씨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신 회장의 모친과 신 이사장이 함께 행사에 참석한 것도 극히 이례적 일로 평가된다. 신 이사장의 딸인 장선윤 호텔롯데 해외사업개발담당 상무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온 가족을 참석시켜 아버지와 형인 신동주(62)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자신의 편에 섰다는 것을 알렸다. 신 회장이 행사를 주도한 것은 일본 내 롯데홀딩스 임직원을 겨냥, ‘한일 롯데 원리더’의 모습을 각인시키려는 행보로도 풀이된다. 신 회장은 가족들이 모두 참석한 배경을 묻자 “모처럼 도쿄에서 큰 사업을 하는 것인데…”라며 웃었다.

신 회장은 롯데면세점 긴자점 개장을 통해 일본 면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긴자 지역은 연간 2,000만명의 방문객들이 찾는 일본내 대표적인 번화가다. 롯데면세점 긴자점은 도쿄 지역 시내 면세점 중 최대인 4,396㎡(1,337평) 규모다. 시계와 보석, 향수, 화장품, 가전제품 등을 비롯 총 3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롯데면세점은 긴자점의 올해 매출 목표를 1,500억원으로 잡고 향후 일본 지역 내 4,5개의 추가 면세점 개점으로 일본내 전체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함점과 시내점,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西)공항점을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은 내년까지 태국 방콕과 일본 오사카(大阪) 등에도 면세점을 잇따라 열 예정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 유치 최대 경쟁국으로 떠오른 일본의 도쿄 긴자점 개점을 발판 삼아 글로벌 면세시장에서 롯데면세점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1등 면세점’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 내 면세점을 비롯한 해외 지점 확대를 통해 한국 상품을 널리 알리고 국산 중소기업의 동반 수출 효과를 극대화겠다”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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