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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도 포상휴가 가나요

입력
2016.03.3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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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는 송중기(왼쪽)와 송혜교. KBS 제공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는 송중기(왼쪽)와 송혜교. KBS 제공

한국을 넘어 중국 대륙까지 흔들고 있는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의 배우와 제작진 등 350여명이 포상휴가까지 떠날 것으로 보인다. 신드롬에 가까운 열기에 제작사 NEW와 KBS가 전 스태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로 해서다.

30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11회는 31.9%(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보이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5.1%)과 SBS ‘돌아와요 아저씨’(3.3%)는 처참한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또한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광고가 완판 되는 신기록을 새웠으며, tvN ‘응답하라’ 시리즈, ‘미생’ ‘시그널’ 등 질 높은 콘텐츠를 선보인 케이블 채널 등에 다친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일조했다. 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되면서 오랜만에 지상파 방송의 위상도 살렸다. 이래저래 KBS로서는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

이에 KBS는 30일 ‘뉴스9’에 송중기까지 출연시켜 ‘연예인 최초 출연’이라며 인터뷰도 방영했다. 물론 ‘연예가중계’ 등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나 할 법한 “강모연(송혜교)과 윤명주(김지원) 중 어느 쪽이 더 끌리나?” “송송커플 열애설, 상대역 송혜교와의 호흡은?” 등의 질문으로 ‘공영방송의 뉴스가 맞느냐’는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말이다.

어찌 됐건 이날 ‘뉴스9’의 시청률도 23.3%로, 전날 19.7%에 비해 4%포인트나 상승해 ‘송중기 효과’를 보기도 했다.

제작사측도 ‘태양의 후예’의 성공에 고무된 분위기다. 제작사측은 포상휴가가 불가능하다면 조율을 거쳐 선물 등 다른 방안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 정도 인기면 포상휴가 갈만 하다”(ki****), “단역 배우들도 소외감 느끼지 않게 챙겨주시길”(ls****), “KBS의 근래 보기 드문 흥행인데 당연한 포상이다”(wj****) 등의 의견을 올렸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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