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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병호가 고척돔에 남긴 특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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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병호가 고척돔에 남긴 특별한 선물

입력
2016.03.3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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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선물에 선수단의 마음이 더 뭉클해졌다. 박병호(미네소타)와 유한준(kt)이 전 소속 구단인 넥센에 선물을 남겼다. 지난해까지 주장을 맡았던 이택근(넥센)도 힘을 보탰다.

넥센이 올 시즌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고척스카이돔의 웨이트 트레이닝장은 선수단이 가장 만족하는 시설 중 하나다. 선수들은 "훈련을 하기에 정말 좋은 환경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척돔의 웨이트 트레이닝장은 목동구장 보다 4배 정도 크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여기에 쾌적한 시설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린 '아이템'이 있다. 바로 박병호와 유한준, 이택근이 함께 돈을 모아 선물한 스피커다.

먼저 아이디어를 낸 건 유한준이었다. 유한준은 지난해 말 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했다. 팀을 옮기게 된 유한준은 지금까지 납입했던 선수단 상조회비를 선수단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냈다. 박병호도 유한준의 의견을 듣고 동참했다. 선수들을 위해 선물을 하기로 의견을 모은 둘은 지난해 강정호(피츠버그)가 남기고 간 스피커를 떠올렸다. 강정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선수단이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스피커를 선물했다. 유한준과 박병호는 고척돔으로 이사를 해서 새롭게 꾸민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사용할 스피커를 선물해주기로 했다.

이들이 고른 스피커는 800만원이다. 부족했던 금액은 이택근이 채워 넣었다. 이택근은 "후배들이 훈련을 해야하니까, 좋은 환경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뜻을 모았다"며 "후배들이 열심히 훈련을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들의 선물로 고척돔의 웨이트 트레이닝장에는 디지털 앰프와 메인 스피커 2개, 서라운드 스피커 8개가 설치 돼 최고의 음향 시설까지 자랑하고 있다. 넥센 관계자는 "선수들이 유한준 선수가 마음을 써준 것에 대해 정말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p style="margin-left: 10pt">넥센은 몇 년전부터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시스템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뜻한 선물'은 더 힘찬 훈련의 원동력이 된다. 스피커 덕분에 웨이트 트레이닝의 열기가 더욱 달아오른 넥센이 '맹훈련'을 다짐하고 있다.

고척스카이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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