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철도 교통의 관문인 조치원역 및 주변 경관이 개선될 전망이다.
31일 세종시에 따르면 관문의 이미지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조치원역 광장 및 주변 경관을 개선키로 했다.
시는 조치원역 주변 주차장 부지를 포함한 광장의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택시승강장과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는 역 광장은 공간이 좁고, 주변 펜스도 노후돼 경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대학생 대상 설계공모와 전문가 현상설계 공모 등을 통해 누구나 공감하는 우수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통 중심의 역 광장을 문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조치원역 광장에선 5월 19일부터 이틀 간 고대ㆍ홍대 밴드동아리 연합회가 주관하는 ‘전국 대학생 락 페스티벌’이 열린다. 시는 락페스티벌이 젊음과 문화가 어우러진 광장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주변 경관을 훼손하고, 범죄 우려도 제기되는 옛 정비사무소(욱일육교 옆) 등 5동의 방치건축물을 철거하고, 이 곳에 주차장(75면)을 조성키로 했다. 시는 이미 한국철도공사와 방치건축물 철거와 토지 임대 협약을 체결, 이달 중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30년 넘게 민간 연탄 공장의 저탄장으로 사용된 역 주변의 한국철도공사 부지(5,000㎡)를 매입해 완충 녹지도 조성한다. 앞서 지난해 말 확보한 예산(19억5,000만원)으로 부지를 매입해 상반기 중 녹지조성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방치된 옛 역전파출소 건물은 리모델링을 한 뒤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지난달 8일 경찰청으로부터 소유권을 이전 받은 한국철도공사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현실성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중앙부처 공모 사업 등도 적극 활용해 100년 역사의 조치원역을 문화와 소통의 명소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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