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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누가 주름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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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누가 주름 잡을까”

입력
2016.03.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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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우람. 뉴시스
한화 정우람. 뉴시스

2016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쏟아진 금액은 766억2,000만원이다. 지난해 720억6,000만원을 뛰어 넘는 역대 최고액이다. 각 팀들은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억소리’ 나는 거액을 쓰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올해 대권에 도전하는 NC는 리그 최고 3루수로 손꼽히는 박석민(31)을 4년 최대 96억원에 데려왔다. 이 금액은 역대 FA 최고액이다. 유일한 약점이었던 포지션에 박석민이 가세하며 NC는 상대 투수가 쉬어갈 틈이 없는 타선을 꾸렸다. 3번 나성범-4번 에릭 테임즈-5번 박석민-6번 이호준까지 이름 만으로도 상대에 공포 그 자체다.

NC 박석민. 연합뉴스
NC 박석민. 연합뉴스

선수들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 나성범은 “내 뒤에 테임즈가 있어 편했는데 (박)석민이 형까지 오니까 더 편안함을 느낀다”며 “내가 봐도 든든하다”고 말했다. 리드오프 박민우는 “출루만 더 신경을 쓰면 작년보다 한층 강해진 클린업 트리오가 버티고 있어 득점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했고, 유격수 손시헌은 “이제 우리 하위 타순만 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화 로사리오. 한화제공
한화 로사리오. 한화제공

NC의 대항마로 주목 받는 한화는 정상급 마무리 투수 정우람(31)과 베테랑 심수창(35)을 영입했다. 정우람은 역대 불펜 투수 최고액 4년 84억원을 받고 SK 시절 스승이었던 김성근(74) 감독과 5년 만에 재회했다. 정우람과 김 감독은 SK에서 세 차례(2007~08, 2010) 우승을 경험했다.

늘 뒷문이 불안했던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34)과 셋업맨 윤길현(33)을 동시에 데려왔다. 둘을 영입하는데 쓴 금액만 98억원(손승락 60억원, 윤길현 38억원)이다. 지난 시즌 안타왕 유한준(35)은 넥센을 떠나 4년 60억원에 kt와 계약하고 팀의 5강 진입에 앞장선다. LG도 새 안방마님으로 정상호(34)와 4년 3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도 대거 등장한다. 10개 팀 현재 외국인 선수는 30명인데 새 얼굴은 절반에 가까운 14명이다. 최고 몸값은 KIA 투수 헥터 노에시(29)로 연봉이 170만달러(19억5,000만원)다. 노에시는 지난해까지 5년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몸담았던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이다.

헥터 노에시. MLB닷컴
헥터 노에시. MLB닷컴

한화는 콜로라도에서 5시즌을 뛴 거포 윌린 로사리오(26)를 연봉 130만달러(15억원)에 계약했다. 또 SK는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66경기를 뛴 타자 헥터 고메즈(27), 두산도 메이저리그 통산 177경기에 출전한 타자 닉 에반스(30)를 데려왔다. 삼성은 콜린 벨레스터(30)와 앨런 웹스터(26), 아롬 발디리스(33)까지 3명의 외국인 선수 모두를 교체했다.

반면 주축 선수를 잃은 팀은 걱정이 태산이다. 넥센은 홈런왕 박병호(30ㆍ미네소타)와 마무리 손승락의 빈자리가 큰 구멍이다. 대니 돈(32)을 새로운 4번 타자로 낙점했지만 상대 투수에 큰 위압감을 주지는 못한다. 두산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김현수(28ㆍ볼티모어)의 대체 자로 박건우(26)를 선택했으나 아직 미완의 대기다. 조범현 kt 감독은 김현수가 빠진 자리를 짚어 “(두산이)경기당 1점은 손해 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거포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29ㆍ지바 롯데), 박석민, 임창용(40ㆍKIA)의 공백, SK는 정우람과 윤길현을 잃은 뒷문이 걱정스럽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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