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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완하면 떠오르는 작품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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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완하면 떠오르는 작품 됐으면”

입력
2016.03.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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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완은 “실제 나이의 절반인 십대 역할을 하니 녹록지 않다”며 “(아이돌 가수 안무가 출신인)제가 그래도 춤은 잘 췄다고 생각하는데, 한 달 전 쯤 춤 연습하다가 넘어져 눈에 멍이 들어 겨우 나았다”고 말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온주완은 “실제 나이의 절반인 십대 역할을 하니 녹록지 않다”며 “(아이돌 가수 안무가 출신인)제가 그래도 춤은 잘 췄다고 생각하는데, 한 달 전 쯤 춤 연습하다가 넘어져 눈에 멍이 들어 겨우 나았다”고 말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인정받게 되면서 연기가 좋아지기 시작한 거죠. (인터뷰 받아 적는 기자를 보면서)서류 작성하는데도 누군가가 체계적으로 잘 썼다고 하면 더 잘하고 싶어지지 않나요?”

솔직하고 담백하다. 독립영화부터 시작해 차곡차곡 입지를 굳힌 데뷔 13년차 배우 온주완(33). 영화 ‘돈의 맛’(재벌가 손주), ‘인간중독’(아내를 상사에게 빼앗기는 군인), 드라마 ‘칼과 꽃’(태양왕의 아들)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그는 30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연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 “데뷔 초 ‘피터팬의 공식’이란 영화로 영화제를 많이 다녔다. 저예산이지만 연기를 통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20대에는 (연기)잘 하고 싶은 투지만으로 덤볐다면 이제는 제게 맞는 기술이 뭔지 아는 요령이 생긴 것 같아요. 요즘 관객들은 너무 잘 알아보더라고요. ‘얘는 열정은 있는데 스킬이 떨어진다’ 이런 거.”

온주완이 월트디즈니의 ‘뉴시즈’로 뮤지컬에 도전한다. 20세기 초 미국 뉴욕의 신문팔이 소년(뉴시즈)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1992년 크리스천 베일 주연의 영화로 먼저 만들어졌고 2012년 뮤지컬로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온주완은 “같은 캐릭터를 연달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늘 작품 선정 기준은 전작과 다른 것”이라며 “오디션 제안 받고 공연 영상을 수십 번 돌려봤는데 소년들이 함께 노래하는 장면이 많아 ‘무리가 주는 힘’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디즈니사에서 대본과 악보만 받아 무대 디자인, 연출을 완전히 바꾸는 논레플리카 방식의 이번 공연에서 그는 연출가 데이빗 스완, 원미솔 음악감독 등 제작진 앞에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넘버 ‘대성당의 시대’를 부르고 주인공 잭 켈리 역에 합격했다. 신문사 대표의 원가 인상에 맞서 뉴시즈 투쟁을 이끄는 대장인 이 배역을 “좌절하고 사랑하고 울분도 토하는, 뉴시즈의 다양한 모습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뮤지컬 '뉴시즈'에서 주인공을 맡은 온주완.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디즈니뮤지컬 '뉴시즈'에서 주인공을 맡은 온주완.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막상 연습에 들어가서는 “대본 한 권의 부담”이 컸단다. 대본 한 권을 한꺼번에, 전신(全身)으로 보이는 연기는 색다른 경험이라고. “영화는 앵글 안의 싸움인 거 같아요. 대본이랑 콘티 보면서 바스트샷, 클로즈업에서 어떤 연기를 하겠다고 생각하거든요. 드라마는 순간 싸움인 거 같고. 대본 나오고 촬영하기까지 시간이 짧아 찰나의 잘못된 계산으로 돌이킬 수 없는 연기를 보일 때도 있죠. 뮤지컬은 무대를 채워야 하는데, 영화나 드라마처럼 연기해서 채워지질 않더라고요.” 오후 7시 연습이 끝나고 “같이 붙는 신이 많은” 크러치 역의 강은일과 ‘나머지 공부’를 매일 반복하고 있다. 같은 역에 캐스팅된 뮤지컬 배우 서경수, 이재균에 비해 ‘신인’인 온주완의 목표는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관객과 함께 노는 것”이라고 한다.

“우선 바람은 국내 초연인 이 뮤지컬이 잘 돼서 재공연에 들어가는 거고요. 두 번째는 재공연 때 지금 배우들과 함께 다시 무대에 서는 거예요. 조승우 하면 ‘지킬 앤 하이드’가 생각나는 것처럼 저도 제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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