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컷오프된 후 무소속 바람 “북구의 정체성 살릴 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대구 북구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61ㆍ사진) 전 의원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였다 최근 민주당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한 그는 오히려 무소속이 되면서 자력으로 여의도로 입성할 동력을 얻게 됐다.
그는 의원 시절 야당과 대구시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최하고, 국회 예결특위에 3년 연임하면서 지역 예산 확보에 초당적 노력을 기울였다. 취수원 이전 문제로 대구와 구미간 갈등이 심화되자 정부의 중재와 조율을 주문하기도 했다.
홍 전 의원은 “야당 의원 시절 대구와 야당 간 오해와 편견을 없애고 소통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며 “대구를 폐쇄적이라고 생각하던 야당도 합리적이고 애향심이 강한 지역 특성을 이해하게 됐고, 야당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고 생각하던 대구시도 나름대로 야당의 주장에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으로 ‘돈벌이 되는 동네’, ‘취직이 되는 세상’, ‘청년이 꿈꾸는 사회’를 내걸고 세부적으로는 도시철도 3호선 천평역 연장 추진과 구암동 고분군 관광자원화 사업, 대구운전면허시험장 조기 이전, 청년일자리 허브센터 설립, 지방거점 국립대 지원 특별법안 제정 등을 내걸었다.
그는 “북구을 지역은 1980년대 대구에 편입되고 90년대 난개발이 진행되면서 정체성을 상실했다”며 “경상감영과 칠곡도호부도 있었던 이 지역이 대구와 신도청을 잇는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구암동에는 1,500년 전 고분이 350기 정도 있기 때문에 운암지와 고분군, 팔거산성, 옻골동산을 연계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통해 북구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홍 전 의원은 계성중ㆍ고와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북구을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양명모(56), 정의당 조명래(51), 친반평화통일당 박하락(54) 후보가 경쟁한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