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100%로 신입생 선발
교과 80%ㆍ비교과 20% 반영
제주지역 고입선발고사(연합고사)가 폐지된다. 2019학년도부터는 중학교 내신 100% 전형이 도입되고, 내신 성적은 교과 80%와 비교과 20% 비율로 반영된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31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9학년도 고입제도 개선에 따라 고입선발고사를 폐지하고, 내신 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내신 점수 총점은 교과 240점(80%), 비교과 60점(20%) 등 300점이다. 교과 성적은 학년별로 1학년 10%(24점), 2학년 30%(72점), 3학년 60%(144점)를 각각 반영한다. 단 자유학기제 운영 학기는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해당 학년 다른 학기의 교과 성적을 2배로 반영한다.

비교과 성적은 출결상황과 봉사활동 각 6%(18점), 자율활동ㆍ동아리활동ㆍ학교스포츠클럽ㆍ독서활동 각 2%(6점)를 반영한다. 비교과 영역에서 출결과 봉사활동은 기본점수가 학년별 1점, 나머지는 기본점수가 총 5점이다. 활동 결과에 따라 가산점ㆍ감점이 부여되며, 가산점은 최대 1점이다.
또 13명 이하 소규모 학교인 경우 개인석차 백분율이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산출 기준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날 이석문 교육감은 “이번 고입제도 개선을 통해 의무교육인 중학교 교육과정의 본질을 살리고 다양한 진로와 진학을 키우는 교육과정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제주시 동 지역과 읍면 지역간 불균형적 진학 흐름이 개선됨에 따라 지역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평준화지역 일반고 진학에 대한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매년 수십~수백명의 학생이 고입에서 탈락해 원하지 않는 학교에 진학하는 등 중학교 때부터 입시부담이 크고, 성적에 따른 고교서열화 구조 고착,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가중 등의 폐해가 발생했다.
현재 제주를 비롯한 울산ㆍ충남ㆍ경북ㆍ전북 등 5개 시ㆍ도만 내신과 선발고사를 병행해 고입 선발을 하고 있고, 나머지 12개 시ㆍ도는 내신 100%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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