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영화 ‘베테랑’처럼...중고차 팔았다 다시 훔치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영화 ‘베테랑’처럼...중고차 팔았다 다시 훔치기

입력
2016.03.31 08:56
0 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영화 ‘베테랑’에 나온 중고차 판매 사기꾼들과 똑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친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중고차를 판매하고 돈을 받은 뒤 팔아 넘긴 차량을 쫓아가 다시 끌고 온 정모(26)씨와 이모(26)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최모(26)씨 등 두 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중고차 사기 매매를 모의한 정씨 등은 지난달 21일 인터넷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 정씨 본인이 소유한 BMW 차량을 판매한다고 글을 올렸다. 하루 뒤 피해자 윤모(25)씨에게서 “차를 사겠다”는 연락이 왔고, 이들은 지난달 23일 충남 논산에서 만나 990만원을 받고 차를 넘겼다. 윤씨가 차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향하자 정씨 등은 미리 준비한 렌터카를 타고 피해자를 쫓아갔다. 그 뒤 피해자가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도봉구에 도착해 차량을 주차한 것을 확인한 뒤 보조키를 이용해 차량을 끌고 갔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 일당은 범행 하루 전날 위치추적장치를 구입한 뒤 BMW 차량 조수석 의자 밑에 붙여두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또한 휴대폰 사업을 하던 도중 횡령으로 고소돼 경찰의 추적을 당하던 정씨 등 3명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고차 매물 등재 시 일당 중 수사를 받지 않던 최모(26)씨 연락처를 기재했다. 정씨는 자신들의 범행으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 ‘최씨에게 차량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둘러댈 계획까지 미리 세워두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차 직거래시 다른 매물보다 훨씬 저렴한 매물에 대해서는 주의하고, 자동차 소유주와 판매자가 동일인인지 관련 서류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혜정기자 aret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