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김현수/사진=연합뉴스
볼티모어 김현수(28)에 대한 구단의 압박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미국 애틀랜틱 스포츠 네트워크(MASN)은 31일(한국시간)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의 마이너리그 동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시범경기에 출전 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김현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려는 구단의 강력한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타율 0.182(44타수 8안타) 2타점으로 부진했다. 당초 구단에서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 김현수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막상 김현수가 시범경기에서 활약을 하지 못하자 25인 로스터 확정을 앞두고 다양한 방법으로 김현수를 압박하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먼저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행을 제의했다. 적응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와의 계약 때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포함시켰다. 김현수가 끝까지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할 경우 볼티모어는 그를 25인 로스터에 넣거나 약속했던 700만 달러를 모두 주고 방출해야 한다.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전 선발 명단에서 김현수의 이름은 빠졌다. 지난 27일 보스턴과의 경기에 대타로 출전한 뒤 벤치만 지키고 있는 신세다. 마지막 선발 출장은 26일 뉴욕 양키스 전이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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