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먼저 원유 정제설비 고도화다.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가스, 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남은 값싼 잔사유를 다시 사용해 프로필렌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얻어내는 설비 건설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벙커씨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 비율을 12%에서 4%로 줄여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파라자일렌에 이은 차기 성장동력 제품으로 올레핀을 낙점했다. 파라자일렌과 올레핀은 모두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데, 최근 파라자일렌의 이윤이 하락 추세다. 이에 에쓰오일은 올레핀 생산 능력을 확대해 자동차, 가전제품,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 등 여러 분야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첨단소재를 개발ㆍ공급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위해 에쓰오일은 2014년 서울시와 마곡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맺고 2만9,099㎡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이곳에 ‘기술 서비스 & 개발(TS&D) 센터’를 설립하고 R&D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에쓰오일은 2,000억원을 들여 울산공장 시설 개선에 착수했고, 2017년 5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설 개선이 완료되면 파라자일렌은 5%, 벤젠은 8% 이상 생산량이 늘고,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도 10% 가량 더 생산할 수 있. 에쓰오일 관계자는 “2018년부터 발생할 시설 개선 효과를 수익으로 환산하면 연간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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