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가 착화탄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용도를 확인하는 등 판매방식 개선에 나섰다. 일명 ‘번개탄’이라 불리는 착화탄을 자살 도구로 악용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강원도 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07년 87명이었던 착화탄 자살 사망자가 2014년 2,137명으로 25배 증가했고, 강원도의 경우도 같은 기간 4명에서 79명으로 20배 늘었다.
이에 따라 시는 문막농협 하나로마트를 시작으로 문막읍과 단계동, 태장동 내 소매점을 대상으로 ‘생명愛 실천가게’ 현판을 부착하는 등 착화탄 판매방식 개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 매장에서는 착화탄 포장지에 생명사랑 문구와 상담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부착하고, 업주는 구매자에게 용도를 묻고 착화탄을 판매해야 한다. 시는 이 같은 판매방식을 내년까지 원주시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강욱 강원도 자살예방센터장은 “비교적 구입이 용이한 번개탄 자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판매방식을 개선하는 등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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