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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국민의당에게도 야권 연대가 최선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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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국민의당에게도 야권 연대가 최선 될 것”

입력
2016.03.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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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관훈특별초대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관훈특별초대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30일 “국민의당이 단독으로 선거에 임하는 것보다 연대하는 게 국민의당의 총선 결과에서 최선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당에 야권 연대를 촉구했다.

심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특별초대석에서 “야당이 효과적으로 협력하면 여소야대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두 야당은 새누리당을 이기는 데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호남 쟁투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더민주와 당대당 연대 협상이 무산된 데 대해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 시절에는 단순한 선거 연대를 넘어 연립정부를 전제로 한 정권교체까지 내다보는 큰 틀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며“그런데 김종인 대표 체제 들어서서 당대당 연대가 합의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민주와 정의당 간에 진행되는 후보 단일화 협상에 대해서는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며 “정의당이 한 석이라도 의석을 늘릴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설 때에만 (단일화 논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대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지역별 단일화 논의에서 더 이상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심 대표는 야권 단일화를 강조하면서도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진보정당의 입지를 부각시키는 데도 힘을 쏟았다. 그는 “여야가 서로 사령탑을 바꾸고 후보들이 정신 없이 넘나드니, 미약하지만 서로를 구별하던 정체성이 뒤죽박죽 돼버렸다. 그야말로 대혼돈 상태”라며 “낡은 양당체제가 해체되는 말기적 징후”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더민주의 유사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이 심상정 노회찬 두 정치인의 정당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을 새롭게 창조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유능하고 젊은 차세대 리더를 많이 키워내 진보정치가 주류정치로 발돋움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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