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언제 이렇게 컸을까, 배우의 성장은 대중으로 하여금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마냥 어린 소녀 같던 여배우가 어느새 다른 모습이 시각적으로 들어올 때 (걱정도 있지만) 신비로운 충격이 들 때가 있다. 요새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뒤흔드는 지구촌 드라마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태후)의 김지원을 보면 그렇다.
-'태후' 시청률이 30%를 돌파했다.
"(귀엽게 손박수를 치며) 자축했다. 30%라는 숫자로 다가오니 뿌듯하다. 촬영하며 고생한 분들이 많이 생각났다. 현장에서는 시청률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 였는데 큰 숫자를 보면 보람된다."
-'태후'에서는 여성스런 느낌이 강한데.
"애기 티를 많이 벗었다. 그동안 고교생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성인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진구와의 케미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너무 어린 나와 촬영해 진구 선배가 고생을 많이 했다. 감사하다. 사실 처음에는 유부남과의 커플 연기가 처음이라 걱정도 있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전혀 부담이 되지 않았다. 드라마를 연기하기 위해 모였으니 장르와 연기에만 충실했다."
-윤명주는 어떤 여자인가.
"대본을 읽으며 참 멋지고 예쁘고 카리스마가 있는 여자다 싶었다. 자신의 감정을 거리낌 없이 펼칠 수 안다. 직업에도, 내 남자에도 충실한 여자인 것 같다."
-군인 연기는 어떻게 참고했나.
"아쉽게도 주위에 군인이 없었다. 군인이 주인공인 다큐도 보고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여군특집'도 봤다."
▲ 사진=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체력의 부담은 없었나.
"연기할 때 체력을 끌어다 쓰는 편이다. 실내세트에서 촬영하며 한계를 종종 겪었다. 해가 져도 촬영을 할 수 있으니 체력이 부족했다. 평소 맨몸운동이나 달리기를 잘하는데 다른 분들에 비해 체력이 좋지 않음을 깨달았다. 운동을 많이 해야겠구나~."
-윤명주의 인기에는 군복의 영향도 큰 것 같다. 예쁜 옷은 거의 안입었다.
"직업적인 요소를 드러내는데 제복만한게 없다. 그래서 더 윤명주를 사랑해 주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사복은 다른 작품에서 입으면 된다."
-이번에는 커플로 주목을 받는데.
"앞서 '상속자'들 때는 유라헬 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관심들이 많았다. 이번에는 커플로 호감을 사 좋다."
-진구와 구원커플, 선물커플로 불린다.
"애칭이 생기는게 좋다. 큰 관심을 주니 너무 좋다. 구원커플, 선물커플 다 예쁜 닉네임이다."
-진구의 아내로부터 응원도 받았다.
"잘 보고 있다며 통화도 한 번 했다. 촬영하는 동안 혹여 속상하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했다."
-드라마 관련 게시판을 보나.
"드라마 갤러리를 본다. 시청자들이 드라마 캡처나 합성 사진 등을 올려주는데 신기하다."
-'태후' OST 중 마음에 드는 노래는.
"매드클라운과 김나영이 부른 '다시 너를'이다. 서대영의 테마인데 감정이 배가될 수 있는 가사가 멋있다. 촬영할 때는 윤명주만 고민하느라 잘 몰랐는데 드라마를 보며 서대영의 감정을 느끼고 있어 (노래가) 많이 와 닿는다."
▲ 사진=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드라마와 구원 커플의 결말도 궁금하다.
"아직 방송 중이라 되도록 스포일러를 안 하려 노력한다. 결말이 나 있는 드라마이니 조금만 참고 시청해주셨으면 한다. 서상사와 윤중위는 앞으로 어느 정도 짠내와 달달함이 반복되는 짠단짠단이 될 것이다."
-다른 배우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나.
"송헤교 선배를 보면서 배웠다. 좋은 기회를 잡았으니 쉬지 말고 연기하라고 조언해줬다. 진구 선배와는 대화를 많이 나눴다."
-드라마 장면 중 베스트신은.
"1회 병원 복도에서 서상사와 윤중위가 얘기하는 장면이다. 잘 해내고 싶었던 장면이고, 대본도 가장 마음에 들었다. 두 사람의 애절한 감정이 드러나야 하는 장면이라 재촬영했을 정도로 공을 들인 신이다."
-해외 반응은 실감하나.
"실감하기 쉽지 않다. 상속자들 이후 중국에 가본 적이 없다. SNS에 해외 팬들이 많아 신기하다. 기회가 있으면 인사를 드리고 싶다. 조만간 중국 프로모션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 뭐라고… 감사하다."
-가족이나 주변 반응도 궁금하다.
"제작사에서 내 얼굴이 나온 포스터를 크게 만들어 선물했다. 집에 걸었는데 엄마가 포스터를 보며 너무 행복해하신다. '왓츠업'을 함께 찍었던 임주환 오빠가 조언도 해줬고, 임주은 언니가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를 찍고 있어 사전제작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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