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3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산림 공익기능 평가’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014년 기준 12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연 249만원의 산림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산림 공익기능 평가액은 국내총생산(GDP)의 8.5%, 농림어업 총생산의 4배, 임업 총생산의 65배, 산림청 예산의 67배에 달한다. 또 처음으로 산림 공익기능을 평가한 1987년의 17조7,000원의 17배, 직전 평가인 2010년 109조원보다 15.4%가 증가했다.
산림과학원은 수원함양, 산림정수, 토사유출 방지, 토사붕괴 방지, 온실가스 흡수, 대기질 개선, 산소생산, 산림휴양, 산림치유, 생물다양성 보전, 산림경관, 열섬완화 등 12가지 기능을 돈으로 환산해 평가했다.
항목별로는 토사유출 방지 기능이 18조1,000억원으로 평가액이 가장 높았고 산림휴양 17조7,000억원, 수원함양 16조6,000억원, 산림경관 16조3,000억원 등 순이었다. 이외에도 산소생산기능 13조6,000억원, 유전자 보전 등 생물다양성 보전기능 11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처음 평가한 도심 속 열섬 완화 기능도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산림의 탄소 흡수기능과 생물다양성 보전, 산림치유 및 휴양, 열섬 완화 등 산림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며 “산림의 공익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숲가꾸기와 수종 변경 등 산림을 계획적으로 경영, 관리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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